인터넷은 정보의 보고나 교류의 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을 낳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쇼핑몰의 총 거래액은 13조 원으로 지난해(10조 3900억원)보다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e비즈니스가 발전하면서 각종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 또한 늘고 있다.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야 할 우리의 e비즈니스가 때로 얼룩져 그 발전의 날개가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제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올바른 문화 정착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신뢰가 없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발달된 기술과 기발한 e마케팅 기법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허위·과장과 개인정보유출, 상호비방이 난무하는 환경에선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e비즈니스 시장에서 ‘신뢰와 믿음’은 그 어떤 프로모션이나 광고, 분석 툴 보다 더 중요하다.
e비즈니스 시장에서 신뢰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제제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기술적 기반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제도보다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e비즈니스 업계 및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다. 소비자와 업체, 업체와 업체가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정직과 신용의 문화에 기초한 건강한 환경이야말로 e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된다.
건강한 e비즈니스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이버경찰청이나 소비자보호원과 같은 관련 기관들만이 아니라 인터넷 이용자 모두가 서로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인터넷 환경의 구축과 e비즈니스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심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업체는 명확한 신원정보, 정직한 광고와 제품, 사후보장 장치 등을 갖춰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소비자는 사전 지식 습득으로 현명한 판단력을 길러 자신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인터넷 검색광고 전문업체인 오버추어 코리아의 오정화 마케팅 과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거래 결제에 앞서 검색을 통해 ‘인터넷쇼핑 이용 안전수칙’을 읽거나 과거의 피해사례를 알아보는 것만으로 사기성 사이트 등으로 인한 피해의 대부분을 피해갈 수 있다”며 “똑똑한 인터넷쇼핑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바로 부정 상행위의 근절과 깨끗한 e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전자신문·오버추어코리아(http://www.overture.co.kr)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