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 연간 1800명 일자리 창출효과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선 영화 ‘왕의 남자’는 연간 약 1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또 NF쏘나타 약 3000대를 생산한 것과 같은 효과로, 국민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경제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결과 지난주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왕의 남자’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총 1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관객 1000만명이 7000원의 관람료를 지불해 총 7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가정하에서 영화산업의 생산유발계수인 1.928을 곱한 액수다.

 또 영화산업의 취업유발계수(산출액 10억원당 연간 30명)를 이 영화의 생산유발액 불변가격(생산유발액÷GNP디플레이터) 603억원에 적용하면 총 180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밖에 영화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0.849)를 적용하면 ‘왕의 남자’가 산업전반에 미친 부가가치 유발액도 무려 5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생산유발액으로 따질 경우 중형 승용차인 NF쏘나타(1828만원)를 2951대 생산한 것과 비슷한 효과이며, 부가가치 유발액으로는 4476대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이 영화로 인한 부가가치가 다시 영화산업으로 투입된다는 가정하에서 산출한 것”이라며 “관객수가 계속 늘고 있어 경제효과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