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4년. 비디오게임 최초의 히트작인 ‘퐁’을 내놓은 게임업체 아타리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
초기 비디오게임 업체 아타리가 최근 분기 적자를 기록한데다 재무 이사까지 사임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자사 미래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을 털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아타리 지분의 51%를 갖고 있는 프랑스 게임 개발업체 인포그램즈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3640만유로(433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들과 협의중이다.
인포그램즈의 게임 개발 사업부문인 아타리는 신규 업체들의 도전과 기술발전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게임 플랫폼에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이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가 나오기 전에,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와 닌텐도의 레볼루션이 등장할 때까지 게임 타이틀 구입을 미뤄왔다.
아타리라는 오래된 콘솔용 타이틀은 더 이상 게이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아타리 뿐 아니라 인포그램의 5개 게임 개발사들은 현재 위협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인포그램즈는 게임 개발 아웃소싱으로 돈을 벌려고 함으로써 외부 개발자들과 수익을 나누려 하지 않는 다른 게임 업체들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한 분석가는 “그들은 계속해서 자산을 매각하면서도 예전의 영광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타리는 1972년 설립 이래 여러번 주인이 바뀌었고,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잡스도 초창기 직원이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