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고화질(HD) 평판T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파이오니어·JVC 등은 디지털 하이비전 방송 보급기를 맞은 미국와 유럽시장의 수요를 노려 고 생산확대는 물론 HDTV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세계 최대 PDP TV 생산업체인 마쓰시타전기는 2006 회계연도(2006.4∼2007.3)에 미국시장 PDP TV 판매 목표를 200% 이상 증가한 150만대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이 가운데 H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의 60%에서 85%까지 크게 올릴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유럽시장에서도 2006회계년도에 전년대비 150% 증가한 130만대를 판매하고 HD TV 비중도 35%에서 65%로 높일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새 PDP TV모델 출시를 통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판매 채널 확대를 노린다.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25만대 씩으로 잡았다.
이밖에 파이오니어는 화상도를 높인 50인치 PDP TV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CD TV업체 가운데에서는 JVC가 완전 고화질 LCD TV와 중가 HD TV모델에 고급 모델용 동영상 강화 기능을 탑재해 유럽지역에서의 판매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2005년 미국과 유럽 TV시장에서 HD TV의 비중은 각각 50%, 30% 미만이었지만 좀 더 많은 방송국들이 디지털 HD TV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