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시장에서 오픈소스 SW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오픈소소 SW업체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면서 협력계약은 물론 인수계약 등을 잇따라 체결한데서 잘 드러난다.
실제로 최근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MS)·HP·선마이크로시스템스·BEA시스템스 등을 망라한 주요 HW 및 SW기업들이 잇따라 오픈소스 SW 업체에 대한 인수와 협력 계약 등을 체결했다.
<>오라클=오라클은 오픈소스 DB 업체인 ‘슬리피캣 소프트웨어(Sleepycat Software)’를 인수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오라클은 슬리피캣의 오픈소스 DB인 ‘버클리 DB’가 자사 DB 제품들을 애플리케이션들에 내장하는 데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의 슬리피캣 인수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최근 자사의 전략이 오픈 소스 SW와 자사의 독점적 SW의 결합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오라클은 현재 오픈소스 SW 업체인 제이보스와 젠드테크놀로지스 등과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소스 기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슈거CRM(SugarCRM)과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슈거CRM은 올 여름 선보일 고객관계관리(CRM) 제품 ‘슈거 스위트 4.5’에 MS 커뮤니티 라이선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MS의 ISS(Internet Information Services)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고 MS의 액티브 디렉토리 및 SQL 서버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MS 윈도 서버 제품과 슈거CRM의 오픈소스 SW 간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체결된 것이다.
MS가 오픈소스 SW 업체와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은 J보스(JBoss)와의 계약 이후 두 번째다.
<>HP=HP는 노벨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8-라이선스 밸류 팩을 자사 서버에 탑재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HP는 리눅스 라이선스 패키지를 서버에 탑재하는 유일한 주요 HW 벤더가 되게 됐다.
HP는 이번 결정이 자사 서버의 CPU당 단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리눅스와 BSD 리눅스를 자사 서버에 손쉽게 적용하도록 하기 위해 울트라스팍 칩의 세부규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나단 슈와츠 선 사장은 이 칩의 세부 규격 공개를 관리하는 데 GPL(General Public License)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A시스템스=BEA는 올해말 오픈 JPA라는 프로젝트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자바 데이터 액세스 개발 툴인 ‘BEA 코도(BEA Kodo)’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BEA 코도’는 BEA가 지난해 11월 SW 업체 솔라메트릭(SolarMetric)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제품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솔라메트릭은 자바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관계형 데이타를 손쉽게 활용하게 하는 개발 툴을 개발해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