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CEO "100달러 WCDMA폰 나올 것"

퀄컴 CEO "새 고객사 모토로라 유력"

한 여성이 ‘3GSM 월드콩그레스 2006’ 행사장 입구의 광고판 앞에 멈춰 서서 새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여성이 ‘3GSM 월드콩그레스 2006’ 행사장 입구의 광고판 앞에 멈춰 서서 새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LG전자의 한 임원이 행사장에서 세계적인 방송매체와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유럽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함상헌 상무. 함 상무는 지난 14일 바로셀로나 전시 현장과 CNBC 방송센터를 직접 연결해 앵커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LG전자의 유럽 휴대폰 공략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뷰 도중 전시장의 안내방송이 크게 울려 진행자의 질문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위기를 재치 있게 넘기기도 했다. 이날 함 상무의 성공적인 인터뷰를 통해 LG전자는 GSM 오픈마켓 공략을 위한 현지 마케팅 홍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WCDMA 1위를 기록중인 LG전자는 올해 GSM시장 12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텔이 3세대(G) 접속이 가능한 노트북PC 보급을 위해 ‘3GSM 월드콩그레스 2006’ 주최기관인 GSM협회와 손을 잡았다. 인텔과 GSM협회는 신형 노트북 PC에 모바일 SIM카드리더와 3G접속기능을 탑재하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각)발표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세계 PC제조업체에 HSDPA 등 각종 3G 이동통신기술을 노트북 PC제품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술표준을 GSM협회와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크레이그 콘 웨이 GSM협회장은 “인텔과 제휴를 계기로 이동통신업체들은 PC분야에서도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델과 레노보 등 대형 PC업체들은 3G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노트북PC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연말까지 100∼120달러대의 보급형 WCDMA폰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각) 현장을 찾은 제이콥스 회장은 이 정도의 보급형 WCDMA폰이 판매된다면 시장규모는 급속히 성장하리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퀄컴은 WCDMA칩을 구매할 대형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LG전자외에 다른 업체를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로선 모토로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제이콥스는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모토로라 관계자는 높은 라이선스 요금을 이유로 퀄컴칩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텍사스인스트르먼츠가는 내년부터 PC와 맞먹는 성능을 지닌 휴대폰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리치 템플턴 CEO는 이날 행사장에서 “반도체 기술의 개발에 따라 휴대폰이 PC와 동급의 성능을 갖게 될 날이 머지 않다”면서 내년도 65나노공정에서 생산할 신형 휴대폰칩은 멀티미디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TI의 신형 휴대폰칩은 단말기를 통해 고해상도의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시청하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또 DVD급의 캠코더 촬영과 120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탑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GSM 월드콩그레스 2006’을 계기로 세계 이동통신업계에서 부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날 행사장에서 마련된 기조연설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의 모든 이동통신업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가질 것”이며 “통신사업자들이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과정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발머 CEO는 또 또 윈도모바일을 내장한 스마트폰 가격이 1∼2년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치슨 왐포아가 유럽 6개국에서 인터넷전화(VoIP) ‘스카이프’ 접속프로그램을 내장한 3G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3G사업책임자인 크리스찬 살바잉은 올해안에 스웨덴에서 스카이프 기반 휴대폰 판매가 시작되며 오스트리아와 영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3G시장을 선도해온 허치슨왐포아가 인터넷망과 휴대폰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시도에 나설 경우 여타 유럽이통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노키아도 이날 와이파이기반으로 VoIP 접속이 가능한 듀얼모드 휴대폰을 공개해 VoIP는 이번 ‘3GSM월드콩그레스2006’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