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청각·언어 장애우에 `통신도우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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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목소리를 얻었다고나 할까요. 요즘엔 전화로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무엇보다 제일 좋아하는 피자를 직접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청각·언어장애가 있는 여학생)

앞으로는 말을 하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장애우들도 통신중계센터를 통해 비장애우와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17일 청각 및 언어장애우들이 주위의 도움 없이도 비장애인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신중계서비스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장애우들이 문자나 수화로 센터에 있는 중계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중계사는 그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음성으로 전달해주며 상대방의 메시지를 다시 중계사가 문자나 수화로 전달해주는 서비스이다.

이에 따라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이 기존에 주위사람들의 도움이나 수화통역사와 함께 직접 방문, 해결하던 각종 민원업무·친교·쇼핑 등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전화를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정통부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중계사를 보강하고 서비스 시스템을 개선해 서비스 질과 양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본격화를 위한 법제화 및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중협 정보기반보호심의관은 “현재 청각·언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15만명에 달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는 2008년 관련 법·제도를 확정짓고 2009년께 중계서비스 주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에는 24시간 장애우들이 자유롭게 통신중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