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끝에 새 단말기 보조금 규제법을 통과시킨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들이 지난 주말 2월 임시국회 활동을 마치면서 일제히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4월에도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지만 5월 3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의정활동은 2월 임시국회로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기정위원 중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모두 세 명. 김영선 의원은 경기도지사, 서상기 의원(이상 한나라당)은 대구시장, 권선택 의원(열린우리당)은 대전시장 당내 경선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이들 의원이 지난 2년간 상임위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각 지역에 과학기술 및 IT 공약을 집중 개발했다는 사실.
김영선 의원은 경기도에 산·학·연 첨단 R&D단지를 확충하고 찾아가는 유비쿼터스 도정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상기 의원은 과학기술자 출신을 강조하며 스타급 기업을 유치, IT를 기반으로 대구 먹거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자세다. 권선택 의원도 대덕 연구단지 R&D특구와 연계한 세계적 클러스터 프로젝트와 글로벌 기술교류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세 의원은 본선에 나가기 위해 예선(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해볼 만하다는 예상이다.
김낙순·변재일·이종걸 의원(이상 열린우리당)과 김석준·김희정·진영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 지역구 의원들도 당분간 정치 일정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 지역내 출마 기초단체장 선거를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위 내 비례대표인 유승희 의원(열린우리당)은 다음 총선 때 지역구 출마(광명시)를 염두에 두고 임시국회도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당대표선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