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3G 사업자 발표가 오는 6월께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내 상용 서비스 개시까지 예고되면서 120억달러 규모의 중국 3G 통신장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3GSM에 참석한 노키아, 지멘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시간제약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의 3G 사업자 선정이 6월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또 중국 통신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연말까지 TD-S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임을 밝힘에 따라 3G 사업자 선정에 따른 장비 경쟁판매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지멘스는 중국내 3G 사업자 선정과 함께 관련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면 최소 12억달러의 장비매출을 기대하면서 마케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멘스는 국영기업인 다탕과 함께 중국 독자 3G규격인 TD-SCDMA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표준채택은 물론 장비시장에서 우위도 낙관하고 있다. 지멘스는 TD-SCDMA 표준개발에 2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노키아도 1억1000만달러를 공동투자했으며 모토로라, 에릭슨 등 대부분 IT업체도 중국 당국의 호감을 사기 위해 TD-SCDMA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세 가지 3G 표준에 따른 세 사업자를 선정한 뒤에 네번째 사업자를 추가로 인증할지가 통신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밝혔다. 전문가 대부분은 중국 당국이 TD-SCDMA와 함께 유럽식 WCDMA와 북미식 CDMA2000 세 가지 기술을 모두 3G표준으로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