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2006년 스토리지 트렌드

[열린마당]2006년 스토리지 트렌드

2006년 IT 최대 화두는 ‘통합’이다. 전산환경의 간편한 운영과 비용절감 때문이다. 지난 5년간 대대적인 IT 투자를 해온 고객 대부분이 복잡한 시스템은 결국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요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통합이 가속화된다는 것은 데이터베이스, 서버 및 스토리지를 각각 구축하고 관리하던 시기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데이터베이스 통합 및 서버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효율화를 위한 프로젝트,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에 바탕을 둔 애플리케이션 통합 프로젝트가 향후 IT 투자의 대세가 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기능보다는 SAP ‘넷위버’, 오라클 ‘퓨전’, IBM ‘웹스피어’ 같은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 성능이 구매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성능·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듀얼 코어 기반의 x86 표준 서버 보급이 더욱 확산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x86 표준 서버 증가는 곧 x86 서버 위에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토리지 업계도 변화에 직면해 있다. IT 트렌드 변화에 맞물린 2006년 스토리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점차 확산되고 있는 x86 표준서버 사양에 능동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스토리지 솔루션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필요하다. 업계에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 체계로의 교체를 독려하면서 리눅스·윈도·솔라리스용 스토리지 프로토콜을 확장 지원해야 한다. 오라클, MS SQL 서버, IBM DB2 등에 기반한 기업 업무도 발빠르게 지원해야 한다.

 둘째 데이터 백업에도 혁신적인 변화 바람이 불 것이다. 백업이 단순한 정보 보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찾을 수 있는 전략적인 솔루션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SAP·오라클·IBM 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벤더의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수준에 부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정보 보안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정보와 데이터가 현 정보화 시대에서 기업의 발전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무형 자산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 역할 분담, 데이터 액세스를 파악하고 통제하기 위해 통합된 시스템 관리와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의 보안 시스템이 방화벽, 네트워크 보안 등 외부 침입 방지에 치중돼 있는 반면 내부 유출 위험 방지에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효율적인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 도입은 원활한 스토리지 시스템 가동을 돕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 구현을 도와준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도입 요구에 맞는 고품질 가상테이프라이브러러(VTL)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백업 속도가 느려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기존 테이프 라이브러리에의 의존도가 약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크 백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디스크 백업의 신속함과 빠른 복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VTL 솔루션으로 관심이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향후 고객의 IT 자원에 대한 투자는 △간편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인프라 구축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라는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면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2006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홍정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 지사장 alex.hong@netap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