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건물 인증제 도입이 활발하다.
정통부가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건설교통부도 실효성을 극대화를 위해 기존 ‘지능형아파트 인증제’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제도는 인증대상에 똑같이 홈네트워크 분야를 포함할 것으로 알려져 중복성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홈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에 필요한 가정 내 통신 인프라 인증제도인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를 신설키로 하고 상반기 중 건설사 대상의 시범서비스에 이어 하반기부터 본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3분기에는 인증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4분기는 시험소를 확보하기로 했다.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에 대한 시행 방안을 검토중인 한국전산원은 일단 홈네트워크 건물을 가·나 등급으로 나누고 기존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1등급 이상 기준에 대해 신청 자격을 부여, 홈서비스 환경을 완비했을 때 인증을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전산원은 기존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인증제도와 새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가 중복 인증되지 않도록 두 인증제를 연계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건설교통부 관계기관인 IBS코리아도 현재 인증 실적이 부진한 ‘지능형아파트(건물) 인증제’를 개선하기로 하고 이르면 상반기중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온 지능형아파트인증제는 달성 가능한 아파트(건물) 지능화 기술 포함 여부를 배점화 해 1·2·3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는 것이 골자. 그러나 시행 4년이 지났지만 인증건수가 극히 저조해 실효성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IBS코리아는 지능형 건물 인증제도를 보완키로 하고 현재 아파트에 대한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개정 인증제에는 홈네트워크 부분 포함을 검토 중이어서 홈네트워크 건물인증제와의 중복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IBS코리아 관계자는 “건축·기계·정보통신·시스템 통합 등을 세분화해 개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조사분석 중이지만 지능형아파트 인증제에 홈네트워크 부분을 포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전산원이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인증제와 함께 홈네트워크 건물 인증제를 도입하고 IBS코리아도 지능형 건물 인증제를 개정할 경우 비슷한 인증제가 4개나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건설회사 측에서는 복수 인증을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이라며 “인증 내용이 비슷하다면 통합해 권위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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