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메모리 사업부문이 독일이 아닌 아시아에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메모리 사업부문은 자동차와 전화용 칩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 목표로 분사를 추진중이다.
투자자들은 이 메모리 사업부문이 아시아 주식 시장에서 40억유로 규모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야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가치를 토대로 책정했다. 현재 난야와 하이닉스의 시가 총액은 2006년 예상 매출의 2배 수준에 이른다. 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배 수준이다.오는 9월 30일 마감 예정인 회계연도에서 인피니언은 33억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 회사가 아시아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1990년대 유럽 기 미국 증시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투명한 회계를 강조하는 사베인-옥슬리 법이 엄격하게 적용돼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의 인기가 떨어진 편이다.
전문가들은 인피니언 메모리 칩 부문을 아시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본부도 아시아 지역으로 옮기거나 아시아에 기반을 둔 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피니언은 메모리 사업부문 조직은 독일에 남겨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은행들은 또 인피니언 메모리 사업 부문의 기업공개(IPO)가 당초 예상인 9, 10월 경에서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