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소매용 포토프린팅 시장 진출

 세계 최대 프린터 제조업체인 HP가 소매용 포토프린팅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HP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스마트 익스프레스 키오스크’를 출시해 소매용 포토프린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HP는 이스트먼 코닥과 후지필름 등 소매 사진 인화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보메시 조시 HP 이미징&프린팅 그룹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스타벅스가 커피 시장에서 하는 것을 포토 피니싱 시장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미다.

포토스마트 익스프레스 키오스크는 4X6인치 크기의 사진을 약 5초 안에 인화할 수 있는 기기다. 4X6인치 크기의 사진은 소매 사진 인화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HP는 이 제품을 소매 유통 업체들에 공급해 업체들이 포스터와 앨범 및 카드 등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롱즈 드러그스토어·알버슨·바샤스 슈퍼마켓 등 대형 소매 유통 체인들이 매장에 HP의 키오스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HP는 이미 가정용 포토 프린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 업체인 스냅피시를 인수했다. 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온라인으로 올린 디지털 사진 파일을 인화해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HP는 이 사업이 자사의 프린터 사업 매출 증가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 프린터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5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HP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다. HP는 프린터 사업부 매출이 향후 10년 안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