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고도화 전략이 IPTV 서비스의 승부처로 부각되고 있다.
IPTV를 염두에 둔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전략은 특히 현재의 초고속인터넷망 주류인 xDSL이나 케이블모뎀 망(HFC)이 광랜이나 광가입자망(FTTH) 등 100Mbps급으로 바뀌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파워콤 등 IPTV 서비스를 준비하는 통신사들은 올해 각 사별로 1500억∼2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광랜 및 FTTH 및 유사 FTTH(WDM-PON) 등 고속가입자망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KT의 경우 현재 50Mbps급 VDSL 망과 광랜 기반(엔토피아)을 대상으로 IP미디어(IPTV) 시험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IPTV가 본격 선을 보일 내년부터는 FTTH 망 기반의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2500억원을 HTTF 망 구축에 투자하기로 했다. 회선 수로 환산하면 연내 10만 회선 정도의 HTTH 망이 구축된다는 계산이다. KT는 이와 별도로 광랜 가입자 망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올해 2500억원 전후의 네트워크 투자비 중 고속망 구축에 1700억여원 정도를 책정했다. 세부적으로 FTTx 망과 HFC 망 구축에 각각 1000억원, 700억원 정도를 배정했다.
파워콤은 연말 WDM-PON 시범 서비스를 시작, FTTH 망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올해 네트워크에만 3200억원의 투자할 파워콤은 광랜 구축으로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는데 1700억원, 기존망 업그레이드에 1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케이블모뎀 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파워콤은 현재 10Mbps급 속도의 케이블모뎀을 50∼100Mbps급까지 올릴 수 있는 새 케이블모뎀 표준 닥시스 2.0(30∼50Mbps), 닥시스 3.0(100Mbps) 장비 장착을 검토, 케이블모뎀 업그레이드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파워콤 관계자는 “현재 초고속인터넷 콘텐츠에서는 이용자가 고속 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지만, IPTV 서비스를 계기로 고속 망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며 “통신사들의 망 고도화 전략에 맞춰 상반기를 지나면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동축선 사용자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처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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