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상에서 실감나는 3차원 게임이나 주사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MEMS)이 휴대폰 분야 유망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각광받던 디지털카메라와 MP3 기능 탑재가 보편화되면서 MEMS기반 기능이 새로운 휴대폰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는 지난 80년대 잉크젯 프린터 헤드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이후 반도체 공정 및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휴대폰과 결합되면서 모바일 환경으로 그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휴대폰과의 결합=MEMS는 잉크젯 프린터 헤드와 반도체 및 광스위치 분야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MEMS를 활용한 관성센서는 크게 가속도 센서와 각속도 센서로 구분된다. 관성센서(Inertial Sensor)는 운동의 관성력을 검출한 뒤 측정대상인 움직이는 물체의 가속도·속도·방향·거리 등 다양한 항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접 손으로 움직여 번호 및 문자입력을 인식하는 6축 동작인식 기술은 향후 휴대폰의 인터페이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구현 사례 및 향후 전망=MEME 기술이 채택된 휴대폰은 관성센스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한다. 이에 따라 주사위 게임, 모의 로또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단말기를 흔들면서 골프연습을 하거나, 권총처럼 잡아 표적맞추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기능이 구현된 제품으로는 가속도 센서를 이용한 만보계·비트박스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S310’ 등이 꼽힌다. 이 단말기는 주사위·랜덤볼·비트박스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동작인식 기능을 내장한 LG전자의 ‘SV360’은 공굴리기 및 스노우보드 등 가속도 센서를 사용한 2개의 게임도 내장하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의 ‘S6500’은 6축 센서를 적용, 만보계 기능과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해 생생한 게임을 구현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휴대폰에 내장되는 각종 무선통신(RF) 부품 역시 MEMS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MEMS 기술은 향후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GPS 신호미달 지역의 추측항법과 카메라 떨림보정 기능 등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오닉스한국지점의 박훈 부장은 “반도체 공정과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소형화 및 저가 대량생산의 길이 열리면서 MEMS 기술이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탈피해 휴대폰 등 IT분야로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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