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우회상장 위한 인수업체 곧 결정, 로커스 유력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중인 음악사이트 벅스(대표 김경남 http://www.bugs.co.kr)가 피인수 업체를 곧 결정한다. 특히 벤처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각광받다가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로커스가 유력한 피인수 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벅스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로커스를 포함한 3곳의 코스닥 등록 업체 중 인수할 업체를 최종 결정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입해 피인수업체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박성훈 벅스 사장은 26일 “시장에서 피인수업체로 로커스가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지만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현재 코스닥 등록 업체 3곳 중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초에는 인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벅스의 코스닥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벅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온라인음악 시장에 코스닥 시장의 대규모 자금이 모이면서 탄탄한 시장 토대를 만들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온라인 음악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벅스가 유료화 이후 (아직은 각종 이벤트의 힘이지만) 막강한 회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에까지 진입할 경우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벅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