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 주주들이 미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26억달러(3000억엔)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확정, 자본 재구성 작업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1일 마감예정인 회계연도에서 2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산요는 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으며 골드만삭스는 물론 함께 투자한 다이와증권SMBC와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등이 회사를 장악하게 됐다.
산요는 이들 투자자를 대상으로 4억2900만주의 우선주를 발행해야 한다. 우선주는 70엔의 보통주 10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산요 주가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 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 산요의 보통주는 3배 이상 늘어나 현재 주주들의 세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산요는 이렇게 확보한 투자자금을 기반으로 산업용 장비, 배터리, 모바일 기기 3개 분야를 핵심 사업부문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3개 핵심 사업 이외에 시장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TV 사업 부문 등의 협력 파트너 및 매각대상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신속하게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차세대 휴대폰 사업을 위해 핀란드 노키아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산요는 이미 수천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으며 수익성 없는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