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기관·관공서·대학 등을 중심으로 10기가비트(Gb)급 이더넷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네트워크 가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TCP/IP 오프로드 엔진(TO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TOE(TCP/IP Offload Engine)는 인터넷표준 프로토콜(TCP/IP)을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별도 이더넷 카드를 통해 처리함으로써 시스템 부하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속도를 향상시키는 일종의 네트워크 가속 기술. TOE 장치를 활용하면 CPU 성능을 50% 이상 높일 수 있어 별도 시스템 증설이나 서버 교체 없이도 10GB급 이더넷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TOE 장치를 장착한 듀얼 CPU 시스템과 일반 네트워크 카드를 장착한 쿼드(Quad) 시스템을 비교했을 때 네트워크 속도는 거의 동일하지만 TOE 듀얼 시스템 도입 비용이 쿼드 시스템에 비해 6배 가까이 저렴하다.
이같은 장점때문에 국내에도 이미 인텔을 비롯한 첼시오·아답텍·알러크리텍·리위즈 등 외산 업체들이 개발, 생산하는 네트워크 카드 형태의 다양한 기가비트급 TOE 장치들이 출시돼 있다.
첼시오 등의 TOE카드를 공급하는 솔웨이테크 김진수 이사는 “최근 들어 TOE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시스템 교체나 업그레이드 없이도 10GB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TOE 장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