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망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세계 이통업계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오는 2008년 3G 이통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향후 6개월 이내에 서비스사업자 선정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WSJ는 중국 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의 3G 투자 규모가 향후 5년간 350억∼370억달러에 이르고 3G 서비스 첫해에 620만명의 가입자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향후 4년간 중국의 3G 관련 통신장비 투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3G 서비스에 따른 세계 무선장비시장에서의 중국기업 시장 점유율은 최소로 잡아도 지난해 11%에서 오는 2008년 1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에릭슨·모토로라·노텔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은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화웨이테크놀로지·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은 각각 6000명의 기술자를 3G사업에 배치해 TD SCDMA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자국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맺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 중국의 이동통신서비스사업체 임원은 “이달중 중국의 여러 도시에 TD SCDMA 실험 네트워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현재 중국의 휴대폰 사용자 수는 4억명을 돌파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