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 매각 입찰에 최종 3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중 온세통신 매각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1일 온세통신 매각 주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온세통신 입찰서를 마감한 결과 최종 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께 법원의 허가를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한성덕 팀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5개 회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지명 입찰서를 제안 받은 결과 복수 이상의 업체가 제출, 매각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자료 검토를 마친 이달 8,9일께 반드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통신장비·단말기 전문업체인 유비스타를 포함해 3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스타는 28일 공시를 통해 단독 입찰참여를 공식화했으나 나머지 2개 업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는 기가텔레콤과 셀런, 데이콤 등은 입찰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변수 ‘가격’=무엇보다 이번에도 가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차 매각과정에서도 채권단과 입찰업체간 시각차가 워낙 컸던 탓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온세통신이 유선사업 경험과 3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사업 비전, 인지도 등을 감안해 3000억∼3400억원 안팎을 적정가격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입찰업체들은 온세의 부채가 25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1500억 안팎의 가격을 고수, 매각 작업이 실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매각 시한에 쫓긴 채권단이 이번에는 이전 가격을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망=이에 따라 이번에는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채권단이 기존의 가격을 고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먼저, 내주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 한달여간의 온세통신 재실사 기간을 준뒤 최종 매각가격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달인 4월 둘째 주에는 모든 작업을 종료, 온세통신이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온세는 주인없이 자구노력을 벌였으나 새 주인을 맞으면 이같은 노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영업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낼 경우 기업 내용이 한층 견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문가는 “하지만 항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당분간 분리매각 등의 시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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