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PTV서비스는 불투명하지만 특허건수는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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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 간 갈등으로 연내 IPTV 서비스가 불투명하지만 국내 업체의 IPTV 특허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은 오는 2010년경 세계 최대 IPTV 시장을 형성하지만 특허 출원이 저조, 중국에서의 지재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기술정책정보단이 발표한 ‘IPTV 특허동향’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에서 출원된 IPTV 특허건수는 319건으로 미국 208건, 일본 117건, 유럽 48건에 비해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IPTV 특허 출원은 지난 97년 111건, 2000년 69건으로 활발했으나 2004년부터는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 2년간 특허출원이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나 통·방융합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상황이 기술개발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출원 중에는 대우전자가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56건, 삼성전자 41건, 일본 소니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LG전자가 미국과 중국에 각각 3건과 2건을 출원한 것을 제외하곤 성과가 없어 국내 업체들의 해외 IPTV 특허 출원은 저조한 상황이다.

 IITA는 중국의 IPTV 특허 출원이 전반적으로 저조, 중국 내 IPTV 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IPTV 시험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IPTV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IPTV 시장 성장에 대비, 셋톱박스 및 장비 업체들과 정책기관들이 양국 간 기술 개발이나 표준화 협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ITA 기술정책정보단 관계자는 “IPTV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IPTV 개발 및 지재권 확보를 위한 더욱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