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 지원 서비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PC 제조 업체 및 소매 업체들이 제품 보증을 줄이고 있는 데다 PC업체들의 부족한 서비스 답변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전문 PC 지원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이 시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크 스쿼드(Geek Squad)’와 ‘플럼초이스(PlumChoice)’ 등 전문 서비스 업체들을 비롯해 델과 HP 등 컴퓨터 업체들도 PC 지원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서버와 소비자 PC에 탑재된 윈도 운용체계(OS) 관련 지원 시장 규모는 78억달러에 이르렀다. 맷 힐리 IDC 분석가는 소비자 대상의 PC 지원 시장 규모를 수십억달러로 전망했다.
로버트 스티븐스 긱 스쿼드 창업자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기기를 PC에 연결하고 SW가 더 많은 업무를 담당함에 따라 PC 지원 서비스에 대한 필요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 PC 지원 서비스 주목=서비스 차량인 기크모바일을 타고 나타나는 서비스맨으로 유명한 기크스쿼드는 윈도 PC와 맥에 대한 지원 서비스에 대해 서비스 시간과 상관없이 고정비를 받는다. 운용체계(OS)를 복구하고 패치와 바이러스 SW를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는 99달러다.
특히 전국적인 소매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의 매장에서 고객들의 PC를 받아 수리한다. 기크 스쿼드는 현재 약 1만2000명의 서비스맨을 갖추고 있다. 약 2000명이 고객 전화 서비스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스트 바이 점포에서 일한다. 이 회사는 하루 24시간 원격 전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플럼초이스는 소매업체 서킷 시티의 PC 지원 협력업체다. 이 회사는 고속 인터넷 접속을 통해 원격으로 운용체계 문제를 진단한다. 또 15분 단위로 서비스 비용을 받으며, 스파이웨어 제거·시스템 트레이 정리·윈도 업데이트 설치 등 PC 튜닝에는 99.99달러의 고정비를 받는다. 월 단위 가입자에게는 무제한 온라인 지원을 제공한다.
◇PC 업체들도 확대된 지원 서비스 나서=델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델 온-콜’ 서비스를 통해 확대된 가정 및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새 PC 구입자에게 구입 후 30일 동안 49달러에 제공되며, 추가 비용을 내면 서비스 기간이 확장된다. 델은 원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테크 커넥트(Tech Connect)’라는 서비스도 시험 중이다. HP도 ‘스마트 프렌드(Smart Friend)’라는 전화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주변기기를 PC에 연결하는 방법 같은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전화로 질문을 하고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델 온-콜과 비슷하다. HP는 지난 1월 열린 2006 CES에서 이 서비스와 함께 ‘PC 튠업’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술자가 고객에게 안티바이러스 업데이트와 임시 인터넷 파일 제거 같은 업무에 대해 고객들에게 설명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