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폰 구입 따로, 가입 따로.’
위성DMB폰 구입자 가운데 절반은 사업자인 티유미디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애틀러스리서치(대표 박종봉)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위성DMB폰 판매량은 9만3582대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티유미디어 측이 밝힌 가입자 수는 5만명이었다. 4만3000여명은 위성DMB폰을 구입했어도 위성DMB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위성DMB폰 구매자 중 유료인 위성DMB서비스 가입률이 53.4%에 불과한 셈이다. 위성DMB폰이 일반 휴대폰 보다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은 티유미디어에 많이 가입하는 편이지만, KTF나 LG텔레콤 고객들의 경우는 위성DMB폰을 구입하고도 가입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말기 유통점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에는 가격할인이 있는데다 최근엔 구형 단말기 가격도 많이 하락해서 (위성DMB폰을) 일반 휴대폰 용도로만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료 서비스 가입 없이도 EBS는 무료 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위성DMB폰 구입자와 서비스 가입자 수는 차이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위성DMB폰이 얼마나 팔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위성DMB폰 구입자 중 가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