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VoIP가 기업경쟁력이다(3)기업 경쟁력 강화

[집중진단]VoIP가 기업경쟁력이다(3)기업 경쟁력 강화

 인터넷전화가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이미 널리 퍼졌다. 인터넷전화의 각종 부가서비스는 최고경영자(CEO)에서 직원까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아직 인터넷전화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관행’이 주된 이유다. 기존 통신선로와 시스템 변경은 물론 전화번호를 070으로 바꿔야 하는 것도 꺼려지는 요소다. 그러나 인터넷전화로 ‘즉효’를 봤다는 기업은 의외로 많다. 앞으로 보편화될 광대역통합망(BcN) 환경에서는 인터넷전화가 필수 설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선도적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는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효과 봤다’=부동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A사는 최근 고객문의 창구를 통합 콜센터로 일원화하며 인터넷전화로 교체했다. A사는 인터넷전화 도입을 통해 가맹점 간 통화료를 51%나 절감했고 070 번호를 통해 1500여개 영업소 번호체계도 통일하는 등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K보험사는 인터넷전화 도입 후, 재택 근무제를 실시했다. 회사 전화 사용료만 30% 이상 절감했으며 재택근무자도 35%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근무자가 이사를 가도 전화번호 변경 없이 평생번호로 사용이 가능해 추가 관리도 필요없다.

인터넷전화 기본료는 일반전화보다 최대 61.5%가 저렴한 2000원이다. 홈존 등 특별 요금제를 이용하면 1년 약정 시 시내 35.1원, 시외 40.5원 등으로 월등히 저렴하다.

삼성네트웍스 인프라사업부장 전홍균 상무는 “인터넷전화는 국내외 통화는 70%, 휴대전화는 18%까지 요금을 절감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버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IP폰이 대세=USB폰이 인터넷전화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파괴력을 갖추려면 역시 IP폰이 보급돼야 한다.

IP폰은 시내·외 구분 없이 전국 단일요금제로 서비스 확장이 용이하고 기존 소프트폰(PC to Phone) 형식에 비해 품질(QoS)이 향상됐다. TV전화·동영상·정보검색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제전화 폭주 시는 일반전화보다 안정적이다.

사설교환기는 통화량 폭주 시 설정된 용량에 맞춰 통화성공률 차이가 있지만 인터넷전화기는 별도 교환기가 필요 없어 통화량이 많은 기업에 유용하다. 인터넷전화 업계 관계자는 “9·11 테러 당시 국내 기간통신사들의 통화성공률이 4.5%∼12%였던 반면 인터넷전화는 평균 20% 이상이었다”며 “이는 국제음성 회선은 트래픽이 폭주한 반면 인터넷전화는 데이터 용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