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기간통신사 `주총의 계절`

 오는 10일 KT와 SK텔레콤을 필두로 주요 기간통신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 총회를 치른다. 이번 주총 안건은 신임사장 승인을 비롯해 신규사업을 위한 일부 정관변경과 배당 등의 공통 관심사가 꼽힌다.

 KT는 사장공모제를 폐지하는 대신 사장추천위원회 인원을 사외이사 전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하는 정관변경이 최대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또 남중수 사장 외에 윤종록 부사장, 서정수 전무 등 상임이사와 임기가 완료된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가 쟁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6000여억원의 주주배당도 확정짓는다.

 SK텔레콤은 사업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하며, 역시 6000억여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다.

 LG그룹은 박종응 데이콤 사장과 이정식 파워콤 사장 승인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특히 데이콤은 이번 주총에서 남용 LG텔레콤 사장을 비상근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어서, 남 사장은 3콤(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반을 갖게 될 전망이다. 회사 설립 후 처음 실시되는 배당건도 있다. LG텔레콤은 ‘방송채널사용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주총 일정은 15∼17일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순이다.

 23일 예정된 KTF 주총에서는 조영주 현 사장의 재신임건을 비롯, NTT도코모와 협력 후속으로 도코모 측에서 파견하는 비상임이사 승인 안건 등이 상정됐다. 이밖에 하나로텔레콤은 24일 박병무 사장 내정자를 승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