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발라드 가수 전성시대.’
2006년 초반 가요계 구도다. 연초부터 이수영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이는 ‘그레이스’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최근 이효리가 2집 ‘다크엔젤’을 앞세워 가요계를 단숨에 섹시 코드로 물들이고 있다.
하지만 남자 가수의 발라드 열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먼저 이승기가 부른 ‘하기 힘든 말’이 눈에 띈다. ‘하기 힘든 말’은 지난주 맥스MP3 온라인 음악 순위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뮤즈 1위, 벅스 2위 등 주요 온라인 음악 인기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도 7만5000장을 기록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남자답게’도 몇주째 온라인 음악 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답게’는 뮤즈와 벅스에서 인기순위 3위, 맥스MP3에서는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뒤를 이은 것은 바이브(사진)의 ‘그 남자, 그 여자’. 디지털음악으로 선 공개하고 최근 오프라인에서도 발매한 바이브 3집은 4일 만에 출고 수량 2만5000장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레미미디어 관계자는 “판매 추세를 볼 때 3주에 10만장 이상 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온라인음악 순위는 5위권이다.
이 같은 남자 발라드 가수의 강세에 온라인음악 사이트 뮤즈 관계자는 “봄이라는 계절에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가 인기를 끈다”며 “특히 남자가수의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노래를 원하는 여성들이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