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C)와 치열한 반독점법위반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법원에 EU 반독점 사건 중재를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MS는 4일(현지시각) 미국 법원에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노벨 등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한 문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법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자국 기업이 외국 법원에서 사용한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MS는 이 같은 법률에 따라 새너제이·캘리포니아·뉴욕·보스턴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EC는 MS가 경쟁사에게 윈도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으면 하루 최대 2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C는 지난 2004년 3월 MS가 윈도 운용체계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서버 소프트웨어 업체 등에 피해를 입혔다며 4억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고 경쟁 업체들에 윈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EC는 벌금 부과 문제와 관련해 오는 30, 31일에 청문회를 개최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