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전력선통신(PLC) 상용화 급물살

초고속 전력선통신(PLC)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선을 이용해 200Mbps급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대역 전력선통신(BPL) 구축이 북미·유럽·중동 등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고속 PLC에 대한 국가표준안이 이달 KS로 확정·고시되는 등 PLC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또 기존 전력시스템을 네트워크화하는 PLC 응용기술과 초고속 PLC모뎀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원격검침·초고속인터넷·에어컨 부하제어 등 PLC 시범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최근 발표한 ‘BcN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안정적인 홈네트워크 제어용 통신 프로토콜로 PLC를 꼽으며 향후 홈네트워크는 기본 백본으로 PLC를 이용하고 기기간 통신은 지그비·블루투스 등 무선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PLC 통신용 모뎀·어댑터 등 관련 제품을 잇달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카이콤(대표 강재근)은 200Mbps급 이상 초고속 광대역 액세스 망 구축에 필요한 중계기(Repeater)·커플러·가입자용 전용 모뎀·인터넷전화(VoIP) 겸용 모뎀 등 광대역 PLC를 구현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국내 및 해외 공급을 추진중이다.

 전자광부품 업체 KIT(대표 강승원)도 전원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한 PLC용 이더넷 어댑터, USB 어댑터, PC 내장형 USB 카드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85Mbps 및 200Mbps급 PLC용 어댑터도 개발, 선보일 계획이다.

 네트워크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이나 조명기구 전원 작동 등 그동안 초보적인 홈네트워크 분야에만 적용되던 PLC기술이 최근 200Mbps급 이상 광대역 기반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홈시큐리티·초고속인터넷·디지털AV 시스템 등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트너 그룹은 올해 세계 광대역 PLC 시장이 2930만 가입자 규모에 총 1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