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을 휴대폰이 아닌 인터넷 포털을 통해 내려받는 웹투폰 방식 다운로드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닷컴)·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NHN(네이버) 등 주요 포털들은 SK텔레콤과 함께 최신 모바일게임 콘텐츠를 웹투폰 방식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유무선 연동 시스템을 확대·적용하고 있다. 이는 그간 버추얼머신(VM) 플랫폼 상에서만 이뤄졌던 웹투폰 다운로드 방식을 위피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가능한 모바일게임 콘텐츠가 늘어나는 동시에 네이트닷컴·다음·네이버 등 포털을 통한 웹투폰 방식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건수가 이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다음을 비롯한 각 포털이 유무선 연동 시스템에 SK텔레콤 회원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어서 웹투폰 방식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인 SK텔레콤 회원 포인트 혜택은 △다운로드시 마일리지 부여 △결제수단으로 OK캐쉬백 연동 △다운로드시 40% 할인쿠폰 증정 등이다.
김태우 세중나모인터랙티브 모바일사업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이트닷컴을 비롯해 다음·네이버 등의 웹투폰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시스템에 다양한 무선인터넷 플랫폼 연동을 적용한 이후 서비스 가능한 모바일게임이 10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 회원포인트 혜택이 조만간 연동되면 원하는 모바일게임을 무선인터넷상에서 찾는 데 필요한 별도 패킷통화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웹투폰 다운로드가 더욱 늘어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대표 천신일·김상배)는 현재 SK텔레콤의 모바일게임 유무선 연동 다운로드 시스템 개발을 대행하고 있다.
이같은 SK텔레콤과 포털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웹투폰 사업 강화를 통해 지지부진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됐음에도 불구하고 독립 무선포털을 구축하는 데 꺼려했던 포털사업자들은 웹투폰 다운로드 시스템을 과도기로 설정하고 시장기회를 엿보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외부 포털사업자들이 시장 상황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제공업체(CP) 입장에서도 웹투폰 방식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는 무선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mASP) 방식에 비해 수익률이 10∼20%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