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통신시장에 본격 상륙하는 시점을 다음달 18일로 정했다. 상용서비스 시기가 지난 연말에서 올 3월로, 다시 한달 가량 늦춰지긴 했지만 세계 최대규모의 통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미국 어스링크와 합작 설립한 가상이동사설망(MVNO) 사업자 헬리오가 다음달 18일부터 정식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SK텔레콤의 현지 MVNO 사업은 이동통신망을 미국 스프린트에서 빌려쓰되, 직접 가입자를 모집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첫 상용서비스를 선보인 뒤 미국 전역으로 단계적인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자사 유무선 음악포털인 ‘멜론’과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다. 멜론은 한국에서 가장 빨리 상용화한 뒤 조기 시장활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로, 미주 지역 한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각종 뉴스·정보 등을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는 대기화면 서비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비록 상용 서비스 시점이 약간 지연되기는 했으나 출발부터 제대로 준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가입자 모집과 원활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지 업체와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