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한 영화 ‘왕의 남자’가 내년 봄 한국영화 최초로 일본에 직접 배급 형식으로 개봉된다.
6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은 “‘왕의 남자’가 내년 봄 일본에서 개봉한다”며 “가도가와 헤럴드 영화사와 한국의 제작배급 2개사가 처음으로 ‘한일 공동배급’ 방식을 취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이글픽쳐스 정진완 사장은 7일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일본 직배 방식의 개봉을 확정지었다”면서 “가도가와 헤럴드는 일본 측 에이전시로 기존의 배급 라인을 활용하고 시네마서비스 및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일본 배급사들이 제안한 금액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직배 결정의 바탕이 됐다고 ”고 덧붙였다.
이번 직배방식의 개봉에 따라 ‘왕의 남자’의 한류 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함께 드러날 전망이어서 그 과정 및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왕의 남자’는 지난 5일까지 서울 349만명, 전국에서는 118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세운 1174만 관객 기록을 깨고 한국 영화 최대 관객 동원의 신화를 이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