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온라인 음악 서비스회사) 좋고 매부(음악 저작권자) 좋고.’
사용자들이 서비스 회사에 1달러만 내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음악 CD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온라인 네트워크서비스 모델의 등장이 예고돼 화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각) 빌 구옌 랄라미디어 공동창업자의 말을 인용, 오는 7월 4일 서비스 가입자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CD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랄라(http://www.lala.com)’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 이용자들은 마치 주문한 DVD 타이틀을 우편으로 받는 넷플릭스(Netflix)서비스처럼 미리 비용을 지불한 봉투를 통해 CD를 주고 받게 된다. 가입자는 거래를 중계해 주는 랄라미디어에 1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다른 가입자로부터 CD를 받으면 배송비 49센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랄라미디어는 음악가(저작권자)들을 자사 거래 매출의 20%를 챙겨 둘 계획이며, 현재 세계 주요 음반사들과 디지털 음악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를 얻는 문제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창업자들은 이 서비스가 저작권법 침해로 고소당해 온 불법적 온라인 파일 공유 서비스와 달리 미국 저작권법의 예외조항 아래 보호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CD 보유자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CD를 추가적인 로열티 지불이나 허락 없이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창업자들은 이 서비스가 음반사에 음악 노출 및 판매 증가로 이익을 주게 되며, 가입자에게 구입할 수 없었던 앨범을 다른 가입자에게서 구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랄라미디어는 이 서비스를 위해 베인 캐피털과 이그니션 파트너스로부터 900만달러의 기금을 투자받았다.
랄라미디어는 가입자들이 CD를 구입하게 하고 나중에는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소매가격에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싱글 곡에 대한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