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구매, 지금이 적기…보조금 효과 크지 않을 듯

이달말 정식보조금 보다 할인 더 많아

‘휴대폰 구입, 지금이 적기(?)’

 오는 27일부터 18개월 이상 장기가입자에 한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허용되는 가운데 오히려 27일 이전에 단말기를 구입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유통상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현재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가 최고 40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여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4월 이후 통신위원회의 불법보조금 단속이 강화되면 소비자들의 체감 구매지수가 27일 이후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최대 변수로 떠오른 보조금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칠 효과가 예상밖으로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 가격이 정상가에 비해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40만원 인하되는 등 가격파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하려는 소비자는 지금이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대형 휴대폰 유통상가를 중심으로 20만원대 지상파DMB폰이 등장하는 등 이통사들의 마케팅이 가격경쟁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을 새 단말기로 바꾸려는 보상기변 희망자는 27일 이후를 겨냥하는 게 낫다”며 “5만∼1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유통상가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통신위의 마지막 과징금 부과를 앞두고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마케팅이 불을 뿜고 있다”며 “ 보조금 지급액 한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27일 이후 소비자 체감 효과는 보조금 지급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은 현재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 규모 등 세부 시행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