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 국내외 배급사업 `출사표`

싸이더스, 국내외 배급사업 `출사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 싸이더스가 차세대 핵심으로 잡고 있는 온라인게임 국내외 배급사업을 2분기에 가동한다.

 9일 차승혁 싸이더스 게임사업본부 총괄이사(38·사진)는 “지난해 인수한 메가웹글로벌이 구축해 놓은 중국, 일본, 대만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한국에서 발굴 및 투자 개발한 온라인게임을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배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안에 10개 가량의 게임을 국내외에 배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게임사업본부가 출범한 뒤 5개월여만에 ‘파천일검2(매직스)’, ‘RC온라인(하우)’, ‘블레이즈온라인(블레이즈엔터테인먼트)’, ‘슈퍼잼(코앤코소프트)’, ‘배틀존온라인(드림메이커)’ 등 5개 게임의 국내외 판권을 확보했다.

 온라인게임 최초로 수묵화 기법을 적용한 무협게임 ‘파천일검2’는 두차례 비공개테스를 마치고, 공개서비스가 임박해있다.

 차 이사는 “기존 개발사와 서비스업체(게임포털 등)의 단절된 관계가 아니라 개발사에 판권료로 일부 개발비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이렇게 확보한 판권을 국내외 업체에 재판매하는 진정한 의미의 배급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싸이더스는 기존 PC방 네트워크 사업으로 쌓은 마케팅·기획력을 바탕으로 기존 유력 게임업체들과도 사업제휴 폭을 넓혀가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차기작 ‘크림프’, ‘창천’ 등에 대한 PC방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조이온과도 ‘거상’에 대한 PC방 영업 계약을 맺은 상태다.

최근엔 대성그룹 계열 바이넥스트창업투자, KT 등과 함께 조성한 200억원 규모 게임펀드에 40억원의 뭉칫돈을 내놓기도 했다.

 차 이사는 “직접 서비스나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은 배급사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최초 취지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더스는 해외 메이저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업체들의 라이선스를 사와, 이를 국내에서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 해외시장에 되파는 ‘윈소스멀티유즈’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