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투명했던 지상파 데이터방송의 개시 시점이 4월로 확정될 전망이다.
데이터방송 허가추천을 담당하고 있는 방송위원회 지상파방송부는 늦어도 오는 6월 독일월드컵 개막전에는 지상파 데이터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방송사업자들이 빠르면 4월부터 본방송에 나설수 있도록 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방송위는 지난달 방송사들이 제출한 ‘지상파방송사업 변경허가 신청서’의 일부 보완을 요구했으며, 그동안 시험방송을 내보내던 방송사들은 지난달까지 모두 보완서류를 제출했다. 방송사들은 또 최근 방송위 상임위원들을 대상으로 국제표준(ACAP) 기반의 데이터방송 시연도 했다.
방송위 양한열 지상파방송부장은 “신규서비스여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시일이 걸리는 것”이라며 “언제 허가추천을 낼지 밝힐 수는 없지만, 4월 중에는 본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불만이다. SBS의 경우 지난해 말 신청서를 접수해 방송위가 허가추천 심사기간인 60일을 넘긴 상태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연동형 방송이어서 실제 방송 시점의 프로그램과 연계한 콘텐츠를 준비해야하는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면서 데이터방송 일정을 자꾸 미루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ACAP은 미국 디지털방송 표준제정기구인 ATSC가 정한 지상파 양방향데이터방송 표준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