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수진 어바이어코리아 사장

[인터뷰] 정수진 어바이어코리아 사장

 “글로벌 차원의 기업 간 협력은 속도·비용·기술 3요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어바이어 한국법인 어바이어코리아의 정수진 사장(60)이 말하는 협력 모델의 성공 조건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노텔과 LG전자 간 합병을 지켜봤고, 현재는 삼성전자와 어바이어 간 성공적인 제휴 모델을 진두 지휘하게 된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내외기업 간 협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정 사장은 “합작사 모델과 제휴 모델 가운데 어느 게 더 성공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협력 모델을 누가 상황에 맞게 적용해 가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 사장은 협력 모델의 관건으로 신뢰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또 취사선택에 대한 발빠른 결단력, 새 분야를 주도하기 위한 기술적 결합 등도 선결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시장을 어떻게 나눠가지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키워가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협력사 정리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단지 IP콘택트센터는 어바이어, IP전화는 삼성전자가 주도함에 따라 두 회사 간 일정 수준의 조정만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협력 성과는 3개월 정도, 구체적으로는 6개월 정도 지나야 나올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한 공동 제품 개발 등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딘 후 레이켐·노텔네트웍스 등 주로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해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을 떠난 지 20년 만에 ‘친정’과 새 인연을 맺은 셈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