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의 콘텐츠 사업자들이 별도의 협회 설립을 추진한다.
디지털 이미지와 패러디로 유명한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 유머사이트 웃긴대학(대표 이정민), 블로그 미디어사이트 미디어몹(대표 이승철) 등 30여개 인터넷 사업자는 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KICU·가칭)’를 발족했다.
참여 업체들은 협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권익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광고 수주 및 집행, 기존 포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제공, 회원사들의 허브 사이트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사장은 “현재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몇몇 포털 업체에만 수익과 트래픽이 집중되는 현상을 간과할 수 없다”며 “고사 직전에 처해 있는 중소 인터넷 사업자들이 살아야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협회 발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에서는 중소기업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가 있고 대기업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업종도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중소기업 보호장치가 전무후무한 실정이기 때문에 지금의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으로는 창의적이고 질높은 콘텐츠 생산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1년 내 1000개 회원사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