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그룹(회장 김영훈 http://www.daesung.com)이 최근 인수한 코리아닷컴을 실용적인 정보 제공과 양질의 문화 콘텐츠 유통에 초점을 맞춘 일명 신개념 ‘웰빙 포털’로 육성함으로써 타 포털과 차별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코리아닷컴이 키워드 검색 광고를 주력 수익 모델로 앞세운 타 포털과 달리 새로운 정보형 문화 포털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 포털이 검색을 중심으로 지능형 포털을 표방하고 있다면 코리아닷컴은 공익성과 실용성을 가미한 일명 ‘웰빙포털’로 개편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또 코리아닷컴을 본격 정보 제공 채널 외에 영화·게임·e러닝 등 그룹이 보유한 문화 콘텐츠 전반을 전세계에 유통하는 미디어 창구로 적극 활용하는 등 타 포털과 뚜렷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대성그룹은 지난 1월말 코리아닷컴을 최종 인수한 이후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사이트 개편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왔으며 포털 운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코리아닷컴은 명칭부터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포털인 만큼 이용자들이 가정에서 접속했을 때 누구나 실용적이고 공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로 변신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퇴직자들이 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 포털을 예로 들 수 있으며 블로그를 오픈하더라도 다른 포털과 달리 지역별로 과외 정보를 연계해주는 형태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성과 관련해 김 회장은 “이미 코리아닷컴 내 기존 성인물·만화 등을 정리하는 등 정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코리아닷컴을 대성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미디어채널’로 활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뉴질랜드 영화제작사 ‘에스커패이드픽처스’와 대성그룹이 공동 제작 중인 ‘블랙십’도 오프라인과 코리아닷컴을 통해 병행 유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코리아닷컴을 우리 나라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게이트웨이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특히 영화 부문에서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가 오프라인 영화관으로 재미를 봤다면 대성그룹은 온라인 영화 사업의 성공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