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케이가 13일 SK텔레콤에서 1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이케이는 이번 차입이 전용폰 공급 등을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미국 가상사설망사업(MVNO)을 위해 어스링크와 공동으로 설립한 헬리오의 단말기 공급사인 브이케이에 단순한 지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브이케이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전용 공급모델 개발 및 자재 구매자금 용도로 100억원을 차입하게 됐다”며 “무상지원이 아니라 빌려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사실상 브이케이의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선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사업을 위한 단순한 파트너 관계를 뛰어넘어 전략적 제휴 관계 체결 등 양사의 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헬리오를 통해 미국 LA지역에서 MVNO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이케이는 팬택계열과 함께 헬리오의 단말기 공급사로 선정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브이케이가 개발중인 단말기가 가격대비 디자인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단말기는 재미교포를 위한 한글 키패드 기능을 탑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