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년 이상 미뤄왔던 3차 신인증시스템 도입 작업을 재개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관련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인증시스템용 라우터에 사용할 신기술 조사에 나섰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신기술 검토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기술제안서(RFI), 입찰제안서(RFI) 접수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4월 1차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같은 해 11월 2차 사업용 공급 업체를 선정한 뒤 1년 5개월만이다.
신인증시스템은 IP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에 새로운 인증제도를 도입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고객을 구분해 맞춤형 부가서비스 제공과 차별화된 요금제 도입을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현재 1·2차 사업을 통해 충청·전라·강원 등 3개 지역에 구축돼 운영되고 있고 3차사업은 서울·경기 및 경상지역용이다. 3차 코어 사업만 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3차 사업은 1·2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코어 부문은 아이크래프트(주니퍼네트웍스)와 쌍용정보통신(레드백네트웍스)이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코어 부문 구축이 시작되면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보안제품이나 시스템 운영 장비까지 필요해 더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차 신인증 사업은 매출 목표까지 좌우할 만큼 큰 사업”이라며 “KT의 움직임에 모든 안테나를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내년 초·중반까지 구축완료를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기존 제품과 달라지는 추가 기능만 평가할지, 전반적인 제품 평가가 다시 할 것인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