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된 태그가 전자태그(RFID) 리더에서 스캔될 때 백엔드 데이터베이스(DB)를 통과하면서 RFID바이러스 확산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15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과학부 산하 과학자들이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RFID 시스템에 사용되는 태그로 인해 컴퓨터와 같은 바이러스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FID 태그는 제품에 부착되는 것으로 약 1024비트(bit)라는 작은 저장 용량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해커들이 RFID 시스템을 손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해커는 제품에 부착된 합법적인 RFID 저장 레이블을 상업적인 RFID 입력 시스템으로부터 그 자신이 만든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RFID 보안 취약성을 알림으로써 해커들이 RFID 시스템을 손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내기 전에 관련 산업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RFID는 여권 관리와 죄수와 구류자 등에 대한 추적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언급되고 있지만, 일부는 소비자에 대한 추적 가능성에 우려를 보여 왔다.
그러나 RFID 시스템용 리더 설계 업체인 ‘싱매직(Thing Magic)’의 케빈 애쉬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 보고서가 고도로 이론적이라며, 이 같은 RFID 바이러스는 “놀랍도록 나쁘게 설계된 시스템”에만 해를 입힐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RFID 시스템은 개별 고객에 맞게 설계되기 때문에 해커가 이 시스템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면 특정 시스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결국은 그 시스템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RFID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생각은 우리에겐 매우 엉뚱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