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게임업체들 WBC 특수 `톡톡`

한빛소프트가 최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신야구’
한빛소프트가 최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신야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가 게임과 포털로 빠르게 옮겨 붙고 있다.

 16일 한국대표팀이 일본을 재차 꺾으며 6전 전승으로 4강 신화를 달성하자 WBC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는 물론 온라인 야구게임과 모바일 야구게임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지난 1월초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신야구’는 WBC의 응원 열기가 높아지면서 대회 시작전 200만명이었던 전체 회원수도 250만명 수준까지 가파르게 늘어났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19일 열리는 한국 4강전까지 대대적인 응원이벤트를 벌인다. 우선 게임로딩 첫 화면에 ‘WBC 세계의 벽을 넘어라’는 문구를 넣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응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9일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의 ‘마구마구’도 오는 22일까지 평상시 두배의 ‘거니(게임머니)’를 제공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발빠른 WBC마케팅을 벌여온 CJ인터넷은 앞으로 4강전, 결승전까지 ‘마구마구’를 한국대표팀의 우승 기원 메신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개발한 모바일야구게임 ‘2006프로야구’도 WBC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은 WBC 기간 동안 1일평균 다운로드건수가 1000건 이상 증가하면서 WBC 이전 기간에 비해 4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3300여건에 달하고 있는 다운로드건수가 4강전까지 더욱 급증할 것으로 게임빌은 내다보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미디어코프(대표 최영재)와 손잡고 이번 WBC 경기를 독점 생중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한-일전 온라인생중계 동시접속자수 추정치는 24만명에 달해, 지난 13일 한국-미국전의 최대 동시접속자수 20만명 기록을 다시 20% 가량 경신했다. 한국대표팀의 연승 행진으로 야후코리아의 동시접속자수도 온라인 스포츠 중계 사상 최고치 기록을 바꿔쓰고 있는 것이다. 야후코리아는 19일 4강전 접속자 폭주에 대비, 서버수를 배이상 증설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진호·김민수기자@전자신문, jholee·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