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한국프로농구(KBL)·독일월드컵 등 스포츠 콘텐츠 중계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포털 시장 부동의 1위 네이버가 다음·야후코리아 등에 처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스포츠 콘텐츠 실시간 중계가 향후 포털 시장의 순위 구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콘텐츠 중계에 가장 적극적인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 http://www.yahoo.co.kr)는 WBC를 생중계하면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일본전에서는 동시접속자수 22만명, 총 접속횟수 330만을 기록해 스포츠 온라인 중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6 독일 FIFA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로 월드컵 경기 중계권을 확보한 야후코리아는 WBC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까지 독점 중계한다고 최근 밝힘에 따라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계 포털 강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야후코리아는 이외에도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경기, UEFA챔피언스 리그, 2006 KBL 프로농구, K-1·프라이드 격투기 등을 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야후코리아는 인터넷을 통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 강화가 결과적으로 사이트 방문자수(UV) 및 페이지뷰(PV)를 늘려 야후코리아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도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와 공식후원사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경기 동영상, 뉴스 등을 독점 제공키로 하고 스포츠 콘텐츠 중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카페검색’ 마케팅에 이어 2006 FIFA 독일 월드컵경기 및 KBL 전 경기, 프라이드 FC, 온게임넷이 진행하는 게임리그 등 e스포츠 VOD서비스를 통해 방문자를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NHN(대표 최휘영)도 네이버(http://www.naver.com)를 통해 ‘네이버스포츠(http://news.naver.com/sports)’의 한 섹션으로 국내 농구 및 해외농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인 IB스포츠와 제휴를 맺고 KBL 경기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중계하고 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네이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WBC와 독일월드컵 경기 중계 등에서는 네이버가 야후코리아와 다음에 밀리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NHN 내부적으로도 야후·다음 등에 뒤지는 스포츠 콘텐츠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KBL 농구경기 중계에 하루 평균 1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스포츠 중계가 당장 포털 시장 구도를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해외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인터넷을 통해 표출될 경우 장기적으로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 : 국내 주요 포털 스포츠 중계 현황>
야후코리아 WBC 전경기, 2006FIFA독일월드컵,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유럽축구, KBL 프로농구, K-1 이종격투기
다음커뮤니케이션 2006FIFA독일월드컵, KBL 전경기, 프라이드 FC(격투기), 온게임넷 게임 VOD
NHN KBL 전경기 실시간 중계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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