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계열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휴대폰 디자인센터를 건립한다.
내년 3월에 준공되는 연구개발(R&D) 센터와 함께 디자인센터가 구축되면 팬택계열은 오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상암동 시대를 맞게 된다. 팬택계열은 이달 중 서울시 및 DMC 계약을 관리하는 SH공사(서울시 도시개발공사)와 (주)팬택 및 팬택앤큐리텔 등 계열사 인력들이 입주할 디자인센터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시에 부지 배정 희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 동안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 디자인센터는 내년 8월 공사가 시작돼 약 2000∼25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완공된다. 오는 2009년 초 이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여의도·서초동에 분산돼 있는 계열사 연구인력들이 입주하게 된다.
팬택계열 측은 디자인 연구인력이 입주하게 되면 연구인력과 장비 등을 한곳에 모을 수 있게 돼 연구개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 2의 사옥으로 활용될 디자인센터 부지확보에는 약 1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중인 연구개발센터의 디자인을 고려해 팬택 이미지에 통일감을 줄 수 있는 건물을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휴대폰 산업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디자인 역량을 집적화 시킬 수 있는 제 2의 인텔리전스 빌딩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지난해 1월부터 DMC에 지하 5층, 지상 22층, 연면적 약 2만평, 수용인원 3000명의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