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소액주주들이 류일영 대표이사(회장)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주가조작 혐의로 형사 고발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소액주주모임(대표 정창근)은 최근 긴급 모임을 갖고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흡수한 그라비티를 일본 계열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합병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그라비티 주가 낮추기를 진행했으며, 현 경영진은 이를 방조했다는 논지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주주모임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류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및 주가 조작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제기키로 했다.
정창근 대표는 “국회 재경위, 시민단체 등에도 회사측의 부도덕한 행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소액주주의 진정한 힘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모임은 오는 23일까지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이나 참여의사를 접수한 뒤 오는 27일경 검찰에 직접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그라비티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형사고발 등 여론환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 있다면 당당히 응하겠다”며 맞대응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계열 인수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주주총회는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간의 물리적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