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인 2010년께 본격적인 IT 빅뱅이 시작된다.”
남중수 KT 사장은 2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월례조찬회 기조발표를 통해 “지금 유비쿼터스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2010년부터 본격적인 IT 빅뱅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IT빅뱅과 IT코리아의 미래’라는 발표에서 “현재의 디지털세대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자체를 인식하는 계층”이라며 “이들이 본격적인 구매력을 갖게 되는 2010년부터 IT빅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이를 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산업간 융합에 대비한 규제 제도를 정비하며 IT 분야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KT&G가 되서는 안 된다= 남중수 사장은 주인이 없는 KT도 KT&G와 같은 경영권 분쟁이 있을 수 있다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임을 밝혔다. 남 사장은 “주주와 부딪치면 KT도 KT&G 와 같은 분쟁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라며 “KT는 인당 고객수는 월등하지만 인당 매출액이 떨어지며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셀러리캡 도입 등의 변화에 대해 회사 및 노조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배순훈 교수(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는 “KT는 노동생산성은 높지만 자산 생산성에서는 AT&T 등에 절반 밖에 안된다”라며 “이는 좋은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 있으며 KT&G와 같은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남사장은 “KT&G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셀러리캡 도입 등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와이부로(臥移浮路)’=남중수 사장은 오는 6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와이브로를 ‘臥移浮路’ 즉 ‘누워서 이동하며 떠서 대로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하며 WCDMA(HSDPA)와 경쟁과 보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IPTV 서비스 지연에 대해서는 “규제기관 간 문제만 해결이 되면 바로 서비스 가능하다”라며 “외국의 주요 CEO들은 한국에서 IPTV 서비스를 못한다는 것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중수 사장은 홈네트워크·u시티 등도 차질없이 준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OS(Management operation system:홈 네트워크 시스템 통해서 센서 네트워크 통해서 센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전자간판(u이미디 딜리버리) △u메뉴판 등의 신규 아이템도 준비 중임을 밝혔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