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이 급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SW 산업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해 중국의 SW 산업이 전체 전자·IT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정보산업부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SW 산업의 매출은 2004년보다 무려 40.3%나 증가한 3900억 위안(약 47조1000억원)으로 전자정보기기 제조업 매출 신장률인 16.7%를 크게 웃돌며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 해 전체 전자정보기기 제조업 신장률 둔화속에 나타난 결과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SW 산업의 비약적 발전은 ‘정보화’를 통해 ‘공업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범국가적 사명을 토대로 ‘공업화 촉진의 정보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정부는 특히 앞으로도 SW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 중이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초고속 성장=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제10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의 SW산업은 평균 40%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고 규모 만도 5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자·IT산업에서 차지하는 SW비중이 11.2%를 차지해 2001년(6.3%)의 두배수준에 육박했다.
1999년 2억5000만달러였던 SW아웃소싱서비스 시장은 2004년까지 연평균 50%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 평균 증가율 50%를 넘어섰다.
지난 해 SW 수출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3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8월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해 전체 SW 산업 판매 소득 증가 속도보다 27% 포인트 증가했다.
◇대학과 각지역에 SW기지=중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SW 산업을 육성 중이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다롄(大連)·청두(成都)·시안(西安)·지난(濟南)·항저우(杭州)·광저우(廣州)·창사(長沙)·난징(南京)·주하이(珠海) 11개 국가 SW 산업 기지와 6개 국가 SW 수출기지가 조직·구축했다. 교육부와 국가계획위원회가 공동으로 베이징(北京)대·칭화(淸華)대 등 35개 고등교육기관을 선택, SW 학부를 시험 설립해 첫 해인 2002년에 2만명을 모집한 이래 매년 수만명 이상을 모집하고 있다.
SW 산업 기지 구축 초에는 규모 완성에 있어 연구개발과 신기술 유입·신제품개발·SW 성과의 가속화 등의 촉진 작용이 일어났다. 2004년 국가 SW 산업 기지의 판매 소득은 이미 전국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80% 이상의 중점 SW 기업은 국가 SW 산업 기지에 집중됐다. 전국에서 6개 국가 SW 수출기지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정부의 △전자정부 △기업 정보화 △사회정보화 등의 추진이 거대한 시장 수요를 불러 일으키며 전 세계 SW업계를 유혹하고 있다.
◇선진국과 격차 좁혀라=비약한 발전을 거듭하는 중국의 SW 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하고 전반적인 산업수준도 높지 않다. 그러나 6개 거점을 통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이에 따른 시장 개척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품질 수준 또한 향상되고 있다.
항상 지적돼 온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정부 차원의 개선노력이 엿보인다. 실제로 △중·유럽 지적재산권 메커니즘 △중·미 지적재산권 업무팀 가동 △한·중·일 지적재산권 협력 등의 노력을 통한 중국 SW 시장 질서 규범화 움직임은 중국SW산업 성장 가속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