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다음달부터 일반인이 참여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2단계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상용화 때 선보일 3세대(3G)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모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휴대단말의 대기화면을 통해 지능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인스턴트메신저(IM) 등의 메시징 서비스를 묶은 통합 커뮤니케이터,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고속멀티미디어 영상회의 등이 기존 이통사의 무선인터넷과 차별화된 킬러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브랜드밴드 무선망의 장점을 살려 기존 유선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고성능 3D 게임도 와이브로의 매력을 높일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와이브로 단말은 개인용 미디어”=KT의 와이브로 서비스 전략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휴대단말을 개인용 미디어로 발전시키겠다는 부분이다.
핵심 콘텐츠도 동영상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중심이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대기화면을 활용한 지능형 맞춤 서비스. 대기화면을 여러 개의 채널로 나눠 TV·뉴스·증권·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 자동으로 제공하는 푸시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마디로 휴대폰 단말을 복합 미디어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고속 멀티미디어 영상회의 서비스도 와이브로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다자간 영상회의뿐만 아니라 유명 교육업체들과 연계해 서비스하는 교육용 솔루션도 제공될 예정이다. KTH 중심으로 제작중인 뉴미디어 전용 콘텐츠와 영화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PC방이나 집에 있는 사용자와 연결해 네트워크 대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3D 게임도 와이브로만의 장점을 부각시킬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네트워크 한계 때문에 기존 이통망에서는 구현하지 못했던 것을 고속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인 와이브로망에서 최적화했다.
◇“커뮤니케이션 통합한다”=KT는 와이브로를 통해 기존 PC나 휴대폰에서 사용하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e메일을 비롯해 인스턴트메신저(IM), 단문메시징서비스(SMS),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을 모두 하나의 클라이언트로 확인하고 전송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KT만의 새로운 IM도 개발중이다. 휴대폰이 개별 클라이언트별로 제공하던 것과 달리 와이브로 단말은 이를 통합 제공, 차세대 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MS) 기반 메시징 서비스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상용서비스에서는 선보이지 못하지만 모바일 트리플플레이(인터넷+방송+전화)를 완성할 인터넷전화(VoIP)와 IPTV 서비스 등도 향후 와이브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CP들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 준비에 들어가 기술 안정성이나 제도적 문제가 극복된다면 언제든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외에도 KT는 망 개방에 폐쇄적이었던 이통사들과 달리 서비스 노하우를 풍부하게 갖고 있는 포털이나 솔루션사에 와이브로를 허브로 제공, 유무선 연동의 서비스 다양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최대 시속 12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휴대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움직이는 개인용 미디어로 발전할 전망”이라며 “동영상·멀티미디어·게임 등을 비롯해 지능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로 기존 무선인터넷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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