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1990년대 대표적인 중견 휴대폰 업체였던 텔슨전자의 임직원들이 ‘텔슨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텔슨 임직원들은 지난해 5월 파산선고를 받은 텔슨전자 청주 공장을 법원에서 임대받은 뒤 ‘종업원지주제’ 형태로 회사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텔슨 재건에는 전 텔슨전자 생산본부장이던 장병권 사장을 중심으로, 99년 청주 텔슨 휴대폰공장 설립 원년 멤버 등 총 100여명이 혼연일체가 돼 움직이고 있다.
텔슨전자 사명은 텔슨티앤티로 변경됐으며, 공장에서는 모 연구개발(R&D) 전문업체의 물량을 위탁받아 휴대폰을 생산하는 임가공이 이뤄지고 있다. 지성구 텔슨티앤티 이사는 “직원들이 파산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회사를 일으켜 세우려고 똘똘 뭉쳐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슨티앤티의 한 직원도 “앞으로의 전망이 핑크빛은 아니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많다”면서 회사 재건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92년 설립된 텔슨전자는 2003년까지 국내 휴대폰 업계의 기린아로 불리며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2003년 말 중국발 악재를 견뎌내지 못하고 2005년 법원에서 최종 파산선고를 받았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