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리뷰 전문 커뮤니티가 부쩍 늘었다. 그만큼 리뷰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엔펀(http://www.enfun.net)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찾아보는 정보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제품을 직접 구매해 본 소비자의 사용후기’를, 21%가 ‘제품에 대한 전문가의 리뷰’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에서 제품광고나 신문기사를 먼저 찾아본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소비문화의 패러다임이 그만큼 달라진 것이다.
리뷰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제품의 단점까지 적나라하게 공개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기업들이 이제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앞다퉈 자사 제품의 리뷰를 챙기고 있다. 전문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출시를 앞둔 신제품의 리뷰를 먼저 부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품의 장점과 단점, 사용방법, 타깃층 분석은 물론이고 단점의 대안까지 제시해주는 리뷰의 순기능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한 제품에 대한 리뷰 콘텐츠는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에게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리뷰가 많을수록 제품의 장점 및 단점·활용방안·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그만큼 많이 발굴되기 때문이다. 신제품에 대한 리뷰가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 기업은 리뷰를 통해 다음 제품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더 발전된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리뷰 문화는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폭넓은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해 나갈 때 리뷰 문화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 문화의 힘이 우리 기업과 소비자의 윈윈 관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재능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 사업팀 과장 talent@itstv.co.kr